술집·모텔 생수 ‘물갈이’ 가짜…최고 1천200배 세균 득실

술집·모텔 생수 ‘물갈이’ 가짜…최고 1천200배 세균 득실

입력 2015-10-01 09:49
업데이트 2015-10-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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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병뚜껑 공급받아 수돗물 또는 정수기 물 담아 ‘눈속임’

대형 주점이나 모텔 등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생수 상당수가 빈 병에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고 병뚜껑만 바꾼 가짜 생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음용수 기준에 맞지 않는 물을 만들어 영업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먹는물 관리법 위반)로 모텔 업주 김모(50)씨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모텔이나 주점을 운영하는 김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의 한 빈병제조업체로부터 플라스틱 공병 33만여 개, 병뚜껑 100만여 개를 구입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아 시판용 생수인 것처럼 속여 영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짜 생수용 빈병과 병뚜껑은 전국의 대형 주점이나 모텔 등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가짜 생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 세균이 음용수 기준치보다 8배에서 1천200배나 많이 나왔고 염소 등 소독 부산물도 검출됐다.

경찰은 수질검사나 소독과정 없이 빈병을 재활용해 물을 담을 경우 세균이 급속도로 증가해 자칫 식중독의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장기성 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은 “상당수 모텔이나 대형 주점 등이 재활용된 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을 담아 병뚜껑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생수인 것처럼 속여왔는데, 실제 비용은 병과 뚜껑을 포함하면 184원에 불과했다”며 “생수를 마실 경우 반드시 제조회사명이나 제조일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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