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첫날…선거구 획정안돼 후보들 ‘불만 가득’

예비후보 등록 첫날…선거구 획정안돼 후보들 ‘불만 가득’

입력 2015-12-15 17:26
업데이트 2015-12-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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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미확정에 등록 없는 곳도...신인들 “기득권 없는 우리는 목표 없이 항해” 호소김문수·김부겸 나란히 등록, 18번째 선거 도전도 ‘눈길’

내년 4월 13일 실시될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날 시작해 내년 3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날 시작해 내년 3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
하지만 선거구 획정기준이나 지역구 의석수 등 총선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확정되지 않아 정치신인들의 혼란과 불만은 가중됐다.

아직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일부 선거구에선 한 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등 혼란을 겪었다. “명함에 지역구를 표기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어느 지역구인지도 모르고”…예비후보 등록 없는 곳도

전국 246개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9시부터 예비후보등록신청서를 받으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고 각 당의 공천 룰도 마련되지 않은 탓에 아예 후보등록이 없는 곳도 나왔다.

강원도에선 선거구 재편이 예상되는 횡성·홍천, 철원·화천·양구·인제, 태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등 4개 선거구에 아무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반면 선거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주 갑·을 2개 선거구에선 8명이 무더기로 등록해 대조를 이뤘다.

역시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충북 중부4군에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등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임해종 위원장 1명만 등록했다.

분할·재편이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어느 곳이 지역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알려야 하는 정치 신인들은 속은 타들어 갔다.

이들은 “선거구획정이 늦어지면 현 국회의원은 기득권을 누리지만 신인은 누구에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목표 없는 항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 맞수끼리 나란히 등록…18번째 단골 출마 ‘눈길’

대구수성구에서는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관심을 끌었다.

김 전 지사가 오전 8시 50분께 도착하고, 5분이 지나 김 전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선관위 직원에게 후보등록 서류를 건넸다.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로 김 전 의원이 김 전 지사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등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선 강도석(60) 한민족통일연구소장이 18번째 선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 소장은 국회의원 선거만 8번째로 남구청장 선거 7번, 시의원 선거 3번까지 합치면 남구에서만 모두 무소속으로 18번째 출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 처음 출마한 뒤 그동안 17번의 선거에서 시의원에 한 차례 당선됐다.

울산에선 무소속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8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송 전 위원장은 1992년 14대 총선 출마부터 울산 국회의원 선거 4차례, 울산시장 선거 3차례 등 모두 7차례 출마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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