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중국서 대량 밀반입 탈북자 공항에서 덜미

필로폰 중국서 대량 밀반입 탈북자 공항에서 덜미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7-06 13:35
업데이트 2016-07-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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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으로 위장해 중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탈북자 일당이 공항 입국수속 중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인천본부세관 마약조사과와의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1.5kg을 짐에 숨겨 국내로 가져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모(43·여)씨와 남편 이모(3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한씨 등은 지난달 29일 중국 연길시 연길서시장 부근에서 필로폰을 입수한 뒤, 이를 속옷 안쪽 등에 숨긴 채 중국 세관을 거쳐 한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장춘공항의 세관을 통과한 뒤 마약을 다시 가방으로 옮겨 담아 인천공항 입국장 심사대를 통과하려다 첩보를 받고 공항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30일 붙잡혔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7살 난 자녀까지 동원해 가족 여행객으로 위장했지만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씨는 국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해주면 한명 당 5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1.5kg은 성인 5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약 49억 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한씨 등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에게 밀반입을 제의한 국내 마약 판매책을 추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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