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원장 “총리께 죄송…외부인이 마이크 잡고 선동했다”

성주투쟁위원장 “총리께 죄송…외부인이 마이크 잡고 선동했다”

입력 2016-07-17 16:20
업데이트 2016-07-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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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오지말라고 했는데 왔다…시위꾼이 붙어 군중심리 이용”“앞으로 물리력 동원 없다…군민들은 절차와 방법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이재복 공동위원장은 17일 “황교안 총리가 성주를 방문한 날 폭력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앞으로 군민은 절대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책위를 투쟁위로 확대 개편하는 자리에서 성주군민은 물리력으로 투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사드배치로 생활 터전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감정이 격앙됐지만, 앞으로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이어 “이번 폭력사태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외부인은 오지 말라고 했지만 소위 시위꾼이 붙어 순수한 농민의 군중심리를 이용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인인 시위꾼이 마이크를 잡고 선동했지만,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할 수 없었다. 그걸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이내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데 언론도 성주군민이 아닌 말씨가 다른 외부인과 인터뷰를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사드배치 반대를 이기적인 님비현상으로 보거나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한 행동이라고 오해하는 여론이 있다”며 “순수한 성주군민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차와 방법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재검토해 달라는 게 성주군민과 투쟁위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백철현(군의원) 공동위원장은 “국방부를 방문했을 때 군사시설에도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환경영향평가 없이 성주로 사드를 배치한다는 결정을 한 점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공동위원장은 “사드배치 지역인 괌 견학에 대해서도 주민보다 언론에 먼저 흘린 것은 문제”라며 “이런 방식으로 괌 견학을 원하는 군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위는 학부모에게 등교거부·조퇴 등을 유도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학생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자발적으로 부모와 함께 촛불 문화제에 오는 경우에는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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