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연합뉴스
연합뉴스
피소된 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 나온 이씨는 “제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6일 고소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흰색 승합차에서 내린 이씨는 정장 차림이었으며, 다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힌 후 이어지는 질문에는 더이상 대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직행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조사를 받은 후 18일 중으로 입장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씨의 동의를 받아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한 후 고소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 대조할 예정이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2일 이씨와 저녁을 먹은 뒤 같은 날 밤 이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은 뒤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했고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15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필요할 경우 A씨와 이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