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정전 피해 속출…올여름 전력수급 괜찮을까

찜통더위 정전 피해 속출…올여름 전력수급 괜찮을까

입력 2016-07-31 13:17
업데이트 2016-07-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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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안정’…기록적 폭염·대형발전기 정지에 대비실내온도 26도↑ 유지…에어컨 틀 땐 선풍기 함께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전국 곳곳에서 정전까지 잇따라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잇따른 정전 피해에 올여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여름 피크시 예비력 등은 적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 폭염이 예고된 만큼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 열흘 새 전국서 5차례 정전 피해

최근 열흘 새 전국에서 대규모로 5차례나 전기 공급이 끊기는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600여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다.

아파트 자체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찌는 듯한 무더위에 냉방기 가동을 하지 못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24일 오후 9시 25분께는 서울 강북구 번동의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변압기 과부하로 배전반에서 불이 나 1천43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또 지난 21일 오후 9시 32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1천여명의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 아파트는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승강기에 갇혔던 입주민 중 1명은 놀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 25일과 21일에는 각각 경북 포항 아파트단지와 제주 아라동 제주첨단과학단지 입주기업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등이 무더위 속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 아직은 ‘안정’…기록적 폭염 예고에 ‘불안’

세계기상기구(WMO)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 올해 여름 우리나라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8천170만kW, 최대공급능력은 9천210만kW, 피크시 예비력은 1천40만kW 수준으로 적정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다음 달 8∼19일로 예상되는 피크시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대비 478만kW 증가한 8천170만kW 수준이다.

다만, 이상기온이나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 발생 가능성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해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시 최대전력수요가 8천370만kW까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다음 달 2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전력수급 상황을 지속해서 살펴보고 폭염 등 이상기온에 따른 냉방수요 급등에 대비한단 계획이다.

◇ “부득이 에어컨 사용시 선풍기 같이 트는 게 효과”

한국전력은 가정과 사무실 등 여름철 절전요령 1순위로 전력 피크시간대(오후 2시~5시)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꼽았다.

또 가정과 사무실 등의 실내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고, 상점에서는 문 열고 냉방기기를 트는 영업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전기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충전기나 프린터 등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원은 차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령 외에 에어컨 사용 시에는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오히려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을 약으로 틀고 선풍기를 틀면, 에어컨을 강으로 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풍기 30대의 전기요금은 에어컨 1대의 전기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창문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도 실내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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