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거대한 찜통… 서울 오늘 36도 절정

한반도 거대한 찜통… 서울 오늘 36도 절정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8-04 22:42
업데이트 2016-08-05 00: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동해안 일부 빼고는 폭염특보

온열환자 급증… 외출 자제를

이미지 확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가마솥 더위에 시달렸다. 특히 4일 서울의 낮 기온은 3일 34.2보다 1.3도 오른 35.7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와 러시아 남부에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온도로 가열된 공기가 상층 고기압과 함께 한반도로 이동하고 여기에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뜨거운 남풍까지 더해진 것이 이번 폭염의 원인”이라고 이날 밝혔다. 여기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까지 안정돼 바람이 거의 불지 않으면서 열기가 쌓여 폭염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폭염은 금요일인 5일 서울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절정을 이루고 토요일인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4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곳은 대전으로 35.5도까지 올랐고 홍천 35.4도, 정읍 35.1도, 동두천 35도, 이천 34.7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공식 기록으로 서울 서초동은 38.3도, 경기 여주시 흥천 37.9도, 의왕시 오전동 37.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7~8일 사이에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려 일시적으로 기온이 약간 떨어질 수 있겠지만 가열된 상층 공기가 다시 유입되면서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계속 이어지면서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무더운 곳이 많고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여름 들어 지난 2일까지 폭염으로 10명이 사망하고 89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08-05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