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 연내 배출 전망

첫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 연내 배출 전망

입력 2016-08-08 16:10
업데이트 2016-08-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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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수면비행선박(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가 연내에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8일 오후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을 위한 ‘6급 해기사 과정’ 입교식을 열었다.

이 과정에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가진 40~60대 1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선박 운항에 관한 2개월의 이론 교육과 1개월의 승선실습을 마치면 6급 해기사 면허를 취득한다.

수면 위를 비행하는 위그선은 선박과 비행기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항공기 조종사 면허와 해기사 면허가 모두 필요하다.

두 가지 면허를 모두 취득한 사람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일정시간 실선 훈련을 거치면 위그선 조종사 면허를 딸 수 있다.

연수원 전상혁 교육본부장은 “이날 입교한 항공기 조종사 면허 소지자들이 교육을 수료하는 시기에 맞춰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등 연내에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를 배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업체인 아론비행선박㈜이 8인승 교육용 위그선 제작을 마치고 한국선급의 검사를 받고 있어 실제 위그선을 이용한 실습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 본부장은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에서 한국만 위그선 조종사 면허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면허 취득자가 배출되면 세계 최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위그선 조종사 필기시험은 2011년부터 시행됐지만 실선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위그선 등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아 실제 면허 취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13년까지 8번의 필기시험이 치러졌고 40명이 합격했으나 현재 유효기간이 모두 끝났다.

위그선은 수면과 날개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수면 위를 떠 비행하는 선박으로 연료가 적게 들고 안전성도 높다.

각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민간업체가 포항과 울릉도 사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위그선 보급이 확대되면 조종사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기술원은 이에 맞춰 앞으로 자체 교육용 위그선과 계류시설, 비행수역 등을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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