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식장 살충제·락스로 소독’ 의혹 제기…당국 조사

‘새우양식장 살충제·락스로 소독’ 의혹 제기…당국 조사

입력 2016-09-20 09:58
업데이트 2016-09-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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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에서 원예용 살충제와 락스를 소독제로 사용하고 바다에 무단 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0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영광군 염산면 한 양식업체에서 수년째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와 락스를 이용해 새우양식장 내부를 소독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고소인은 업체 대표가 새우 치어를 잡아먹는 게를 박멸하고, 새우에게 전염병을 옮길지도 모를 균을 없애기 위해 7년 전부터 살충제와 락스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염전과 비슷한 형태의 양식장 내부에 물을 채우고 살충제를 섞어 1차 소독한 뒤 이 물을 바다에 방류하고 새로 채운 물에 락스를 풀어 2차 소독한 뒤 흘려보내는 행위가 이뤄졌다고 고소인은 설명했다.

고소인은 업체 대표의 권유로 살충제와 락스를 사용한 인근 양식장에서 지난 4월 새우 치어가 한꺼번에 폐사하는 피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살충제는 어린이에게 노출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이 있는 피레스로이드 계열 제품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6천평 규모 양식장 4개를 운영하며 연간 30∼40t 규모의 대하를 출하해 전국에 유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광군과 함께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또는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한편 양식장에서 기른 새우를 폐기하고, 양식어업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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