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검사 결과 H5N6형 AI로 판명…고병원성 여부 검사중
부산 기장군 토종닭 사육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중간검사 결과 H5N6형 AI로 16일 판정됐다.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2∼3일 뒤에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남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함에 따라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24마리(토종닭 17마리, 오골계 7마리)를 15일 살처분한 데 이어 보호지역에 해당하는 반경 3㎞ 이내의 가금류 사육농가 5곳, 654마리도 이날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농가 입구에 진·출입을 차단하고, 기장군 내 가금류 이동통제 초소 6개소(기장IC, 해운대IC, 장안IC, 월평교차로, 명례휴게소 앞, 길천삼거리 앞)를 추가 설치해 모두 12개소를 운영 중이다.
발생농가는 물론 살처분 매몰지 주변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금류 사육농가가 있는 강서구에도 거점소독시설 1곳을 설치했다.
기장군도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단이 이날 오전 6시부터 5개 읍·면에서 AI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
기장군은 이날 오전 군청 3층 브리핑룸에서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AI 차단에 협력을 요청했다.
기장군에서는 농가 28곳에서 가금류 1만5천250마리(닭 1만4천290마리, 오리 1천60마리)를 기르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농가다.
기장군에서 가깝고 대규모 가금류 사육 농장이 있는 경남 양산과 철새도래지가 있는 부산 강서구도 비상이다.
강서구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대저동에 방역통제 검문소를 설치했고 다른 2곳에 추가로 검문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서구 둔치도 인근 큰고니 사체(1마리)에서 채취한 가검물에서 AI 음성판정이 나왔고 다른 2건의 의심 신고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