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대통령 뇌물죄 의혹’ 문형표 前장관 재소환

특검 ‘朴대통령 뇌물죄 의혹’ 문형표 前장관 재소환

입력 2017-01-02 10:44
수정 2017-0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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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고강도 조사…삼성 합병 찬성 청와대 지시 여부 추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을 2일 오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형표 전 장관 ’오늘도 특검에’
문형표 전 장관 ’오늘도 특검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새벽 구속된 이후 사흘 연속 이뤄지는 고강도 조사다.

특검은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 당시 ‘청와대 배후설’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문 전 장관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조사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윗선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장관은 줄곧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여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다가 최근 검찰 조사에선 이를 시인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청문회 위증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은 이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해당 지시가 박 대통령에게서 내려왔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문 전 장관과 안 전 수석의 대질 조사 가능성도 있다.

삼성 합병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뇌물죄 수사는 삼성측의 부정한 청탁 여부와 박 대통령의 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삼성측 수뇌부를 줄줄이 불러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규모 지원을 실행한 게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의 도움을 받은 대가가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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