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 “덴마크서 어떻게 되나, 들어오면 혐의 얼마나 되나” 질문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딸 정유라(21)씨의 국내 송환 이후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게 될 상황을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얼굴 드러낸 정유라
2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예비심리를 마친 정유라씨가 차에서 내리고 있다. 정씨는 이날 덴마크 경찰의 별도 구금시설에 수용됐다. 올보르 AP 연합뉴스
이 변호사는 “제일 걱정스러워 하는 건 여기 오면 딸에게 얼마큼 혐의를 씌울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학사 관리 문제 외에는 변호사도 혐의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JTBC 취재진의 신고로 체포된 경위도 설명했느냐’는 물음에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목적 달성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하는 건 안 되지 않느냐. 국민이 알고 싶어 하니까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건 아닐 것”이라며 “언론 자유와 개인의 사생활이 충돌되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의 독일 주택 구입 대출금을 최씨가 갚아준 부분을 두고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굳이 문제 삼는다면 납세 기간 안에 증여세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정씨의 국내 변호도 맡은 이 변호사는 국내 송환 뒤 정씨의 신병처리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데 불구속이 되겠는가”라며 “애초부터 불구속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 측에 “애초부터 ‘들어오면 각오해야 한다. 구속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구금 상태에서 덴마크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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