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피하자…저비용항공사 일본·동남아로 기수 돌려

‘사드보복’ 피하자…저비용항공사 일본·동남아로 기수 돌려

입력 2017-03-26 09:45
업데이트 2017-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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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을 피해 일본과 동남아로 기수를 돌리고 있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노선 탑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 따른 자구조치다.

에어부산의 중국 노선 탑승률을 보면 부산∼시안 노선은 58.5%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6.6%포인트나 감소했다.

부산∼옌지 6.5%포인트, 부산∼칭다오 7.5%포인트 등 다른 중국 노선의 탑승률도 많이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 역시 감소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6일 “중국내 관광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데도 차별대우 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소문 탓에 중년층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탑승률이 저조하자 에어부산은 하계 운항스케줄을 짜면서 주 4회로 계획했던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줄이기로 했다.

당장 오는 27일부터는 부산∼마카오 노선을 주 5회에서 11회로, 부산∼세부 노선은 주 7회에서 11회로 각각 증편하기로 했다.

사정은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하계 기간 옌타이와 지난 노선에 신규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가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자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14회에서 28회로,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21회에서 24∼28회로, 인천∼나고야 노선을 주 7회에서 18회로 각각 늘린다.

인천∼다낭, 인천∼세부 노선도 주 7회에서 1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진에어나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역시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 운항하고 있다.

연내 항공기 추가 도입을 계획하는 저비용항공사는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항공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 에어부산은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일본 또는 동남아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총 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노선 확대를 계획하던 제주항공 역시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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