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외고·자사고 단계 폐지…고교학점제 시범 도입

경기교육청, 외고·자사고 단계 폐지…고교학점제 시범 도입

입력 2017-06-13 16:11
업데이트 2017-06-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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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앞으로 외고·자사고 재지정 안 해…재학생 불이익 없도록 할 것”

경기도교육청이 외고와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례기자간담회에서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하는 외고와 자사고 등을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며 “앞으로 외고와 자사고 등을 재지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남은 1년간의 임기 동안 고교 교육 정상화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도내 외고와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 기간이 2019∼2020년이기 때문에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는 그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며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에는 8개 외고와 2개 자사고가 있다.

특수목적고인 외고와 자율형사립고는 5년마다 학교 운영평가를 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교육감이 특목고, 자사고 지위 재지정을 결정한다.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는 재지정을 받지 못한다.

도교육청은 2014∼2015년 8개 외고와 2개 자사고에 대해 운영평가를 했으며 2019년∼2020년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 교육감은 “외고, 자사고 폐지 정책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미리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제도를 만들어 놓으면 (교육감이 바뀌더라도) 정책이 바뀌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교 정상화 정책의 또 다른 사업으로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고교 학점제를 경기도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학년을 구분하지 말고 학생들이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과정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고교 학점제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한 TF팀’을 구성,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유형별·단계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올해 하반기 무학년 학점제 시범 학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운영한 뒤 2019년부터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교육감은 이 밖에도 ▲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중지 ▲ 교원성과급제 폐지 ▲ 대입 수능 자격고사화(절대평가제)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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