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 죽었을 가능성 크다”

정부 관계자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 죽었을 가능성 크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0-06 15:14
업데이트 2017-10-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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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불개미 어디로 갔나
여왕 불개미 어디로 갔나 7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설치된 외래 붉은 불개미 유인 트랩. 지난달 29일 검역본부가 E4 구역에서 불개미 1천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찾은 이후 추가로 발견된 불개미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일명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찰(앞으로 병해충 발생이 어떻게 변동될지를 예측하는 일)을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여왕개미의 행방과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살인개미’ 찾아라…부산항 감만부두 아스팔트 제거
’살인개미’ 찾아라…부산항 감만부두 아스팔트 제거 지난 3일 오후 부산시 남구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 확인과 추가 개미집 발견 등을 위해 굴착기를 동원해 야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7.10.3 연합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여왕개미는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외래 붉은불개미가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왕개미는 소독약에 부패했거나 굴착 과정에서 치워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한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를 마쳤지만 추가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는 없었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왕개미가 알을 낳기 시작하면 날개를 떼고 땅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로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이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컨테이너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부산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 및 선적화물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튿날 1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외래 붉은불개미의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이 일어난다. 국무조정실은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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