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빚 모두 갚았다…올림픽 개최도시 중 드문 사례

강릉시, 빚 모두 갚았다…올림픽 개최도시 중 드문 사례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5 15:51
업데이트 2018-03-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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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2006년 말 1천313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15일 자로 모두 갚아 빚 없는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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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인기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인기 15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 대한민국 대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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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개최한 도시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강릉시에 따르면 건실한 재정 운용으로 주요 사업은 충실히 추진하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로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도 채무 제로를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말 강릉시 채무는 태풍 루사와 매미의 수해복구와 홍제 정수장 확장, 포남교 재가설 등 현안사업으로 1천313억원에 달했다.

2006년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31%에 이르렀다.

시는 그동안 세출예산의 구조조정, 행사 축제 경비와 경상경비 절감, 고금리 지방채 저금리 차환 등 채무 감축을 지속해 추진했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비롯한 관련 사업에 시비 총 2천73억원을 투입했음에도 주변의 재정 악화 우려를 불식하고 기존 채무뿐 아니라 모든 채무까지 상환했다.

시는 채무 악순환 굴레를 빨리 벗기 위해 당초 2031년까지 계획된 지방채 분할 상환을 변경하고 지난해까지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채무를 상환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 개통, 대규모 개발사업, 기업투자 등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지방세수가 증가한 것도 빚을 줄이는데 한 몫 했다.

이는 강원도 내 시 단위 중 삼척에 이어 두 번째고 전국 75개 시 단위 가운데 32번째다.

시민들의 큰 걱정거리였던 빚을 모두 갚은 강릉시는 재정의 건전성, 유연성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중요 사업 추진과 재난재해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시민의 이해와 협조로 단기간에 채무를 모두 갚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빚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강릉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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