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만취해 길거리서 여직원 폭행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만취해 길거리서 여직원 폭행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4 11:04
업데이트 2018-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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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캠프 여직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11시 35분께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모(47) 씨가 캠프 여직원을 폭행했다는 피해 여직원의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강 씨가 계단을 내려오며 말을 걸었고, 여성이 뿌리치는 과정에서 강 씨가 여성의 뺨을 1대 때리고 옷이 찢어졌다고 피해자가 현장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7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호프집 앞 도로에서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뺨이 빨갛게 되어 폭행 흔적이 있었고 셔츠 안 속옷이 살짝 보일 정도로 옷이 찢어져 있었다. 구두 조사 말미에 ‘위계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경찰서에서 이 여성을 직접 조사하는 것보다 전문조사관이 있는 해바라기 센터로 피해자를 바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강 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변호사 선임을 언급하며 2차례 조사를 거부했는데, 술이 깨고 난 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호프집 내부 폐쇄회로(CC) TV가 있는지 확인하고, 호프집 계단을 비추는 인근 노래방 CCTV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를 최초 여경에게 말을 했지만, 해바라기 센터에서 모친과 이야기를 한 후 심경변화가 있었는지 폭행 부분만 진술하고 성폭행과 관련한 부분은 추후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피해자의 처벌 의사는 기소단계에서 따져야 할 부분이라 경찰은 현재도 성폭행 관련 증거수집은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두 사람이 대선과정에서 알게 됐고 이때의 인연으로 여직원이 강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피해자가 또래 친구와 둘이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강 씨가 전화가 와서 어딘지 물은 뒤 호프집에 나타난 것으로 피해자가 진술했다”며 “이후 피해자 친구가 먼저 가고 둘이서 남아있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맡았다. 이후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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