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11시간 30분 경찰 조사 뒤 지지자들 엄호 속 귀가

전광훈, 11시간 30분 경찰 조사 뒤 지지자들 엄호 속 귀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12 23:10
업데이트 201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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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나서는 전광훈 목사
경찰서 나서는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3일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도록 주도한 혐의로 전 목사를 상대로 이날까지 5번 출석 요구를 했고 전 목사는 4번이나 응하지 않다가 이날 처음 출석했다. 2019.12.12
뉴스1
개천절 보수집회 때 폭력 사태 주도한 혐의
경찰 소환 불응하다가 5차례 통보 끝 출석
지지자 40여명 취재진 막으면서 귀갓길 소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개천절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주도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12일 경찰에 출석해 약 11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이날 오전 10시쯤 소환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9시 28분쯤 조사를 마친 뒤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순국결사대 조직에 관여했나’ ‘왜 지금까지 출석을 거부했나’ ‘집회에서 불법으로 현금을 걷은 혐의 인정하나’ ‘신성모독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종로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날 종로경찰서 로비엔 전광훈 목사 지지자 40여명이 모여 전광훈 목사를 기다렸다. 그들은 경찰서 안까지 들어와 전광훈 목사가 귀가할 때 기자들을 어떻게 막아설지 논의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자 이들은 기자가 다가서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아서며 카메라를 손으로 밀치기도 했다. 또 기자들의 질문이 들리지 않도록 찬송가를 크게 부르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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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마치고 나서는 전광훈 목사
경찰조사 마치고 나서는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3일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도록 주도한 혐의로 전 목사를 상대로 이날까지 5번 출석 요구를 했고 전 목사는 4번이나 응하지 않다가 이날 처음 출석했다. 2019.12.12
뉴스1
이렇게 서로 막아서고 밀어내는 과정에서 일부가 넘어지고 다치는 등 종로경찰서 로비가 한때 소란이 일었다.

전광훈 목사는 범투본이 지난 10월 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을 당시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소환 통보 5차례 만에 출석했다.

전광훈 목사는 경찰에 출두하면서 자신은 개천절 집회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와 무관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전광훈 목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도 내란 선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은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조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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