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 사서 뜯어보니 키친타월…1억 3천만원 챙긴 일당

KF94 마스크 사서 뜯어보니 키친타월…1억 3천만원 챙긴 일당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24 11:29
수정 2020-03-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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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마스크 포장지 뜯어보니 키친타월…돈만 가로채
KF94 마스크 포장지 뜯어보니 키친타월…돈만 가로채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KF94 마스크 포장지에 키친타월을 넣고 정상 마스크인것 처럼 팔아 돈만 챙긴 일당을 사기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3.24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KF94 마스크 포장지에 키친타월을 넣고 판매해 1억원 넘는 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이달 4∼9일까지 경기 시흥시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피해자 C씨에게 가짜 KF94 마스크 9만 8400장을 1억 3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포장지를 직접 도안해 제작한 뒤 그 안에 키친타월 3장씩 넣어 밀봉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이들은 친구 또는 지인 관계로 연령대는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가짜 마스크를 1t 트럭 2대 분량으로 각각 나눠 지난 11일 피해자 C씨에게 전량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마스크 판매합니다’라고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C씨에게 수원 모처로 오라고 한 뒤 물건을 넘겼다.

당초 이들은 가짜 마스크를 제작해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면서 해외 수출이 불가능해지자 국내에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불법 수익금을 모두 채무금 변제,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적발 당시에도 추가로 가짜 마스크를 제조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KF94 마스크 포장지 8만장과 인쇄 동판 6개 등을 압수, 폐기처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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