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 근처에 수달이 돌아온 까닭

삼성 반도체 공장 근처에 수달이 돌아온 까닭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4-22 22:10
업데이트 2020-04-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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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합심해 깨끗한 물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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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평택에 흐르는 오산천에서 포착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의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경기 용인·평택에 흐르는 오산천에서 포착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의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처 도심지 하천에서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2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의 오산천에서 수달이 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올렸다. 수달은 먹이가 풍부하고 물이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야생동물인데 오산천 수질이 좋아지면서 수달이 돌아오게 된 것이다. 생태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확인했고, 야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야행성 동물인 수달이 하천에서 움직이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박사는 “오산천은 여러 도시가 밀접해 있는 지역임에도 수달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매우 특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나빠지면서 악취가 발생했던 오산천이 변한 것은 삼성전자와 지역·환경단체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하천 상류에 반도체 공장(기흥사업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하루 평균 4.5만톤의 물을 방류했다. 그 덕에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하천이 맑아졌다.

이정자 삼성전자 상무는 ”공장에서 사용한 물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정화해 깨끗한 상태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지역환경 개선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4-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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