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득 하위 20% 가구 딸, 3명 중 1명 학교 못 다녀

전세계 소득 하위 20% 가구 딸, 3명 중 1명 학교 못 다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5-05 16:52
업데이트 2020-05-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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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보고서…“교육재정도 고소득 가구 아이에 더 많이 써”

전세계 가구 소득 하위 20%인 가정에 사는 10~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통계 유니세프 제공
전세계 가구 소득 하위 20%인 가정에 사는 10~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통계
유니세프 제공
전 세계에서 가구 소득이 하위 20%인 가정에 사는 여자아이 10명 중 3명은 학교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아이도 10명 중 2명은 학교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배움의 위기 대응하기’(Addressing the learning crisis)에 따르면 전 세계 가구 소득 하위 20% 가정의 여성 아동·청소년(10~19세) 중 30%는 학교에 다닌 적이 한 번도 없다. 14%는 초등학교를 중퇴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44%가 초등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남자 아동·청소년도 20%가 학교에 다닌 적이 없고, 초등학교 중퇴 비율이 14%에 달했다.

분쟁 등으로 난민이 된 아이들의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하다. 분쟁 지역에 사는 아동·청소년 1억 2800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난민 아동·청소년은 절반만 초등학교에 다녔다.

정부 재정마저 고소득 계층에 쏠린다. 유니세프가 국가 소득수준을 3개 구간으로 나눠 42개국의 교육재정 사용을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20% 가구의 아동·청소년에게는 재정의 26%가 쓰였지만 하위 20% 가구 아이들에게는 16%만 돌아갔다. 특히 저소득 국가는 소득 상위 20% 가구 아이들에게 재정의 38%를 투입했지만, 하위 20% 가구 아이들에게는 10%만 썼다.

유니세프는 “교육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에게 가난이 세습되기 더 쉽다”며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각국 정부가 교육재정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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