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25명 사망…서울서 코로나 치료 받던 2명도 목숨 잃어(종합)

보름새 25명 사망…서울서 코로나 치료 받던 2명도 목숨 잃어(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9-07 23:08
업데이트 2020-09-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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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대 고령 확진자들, 입원 치료 중 사망

최근 2주간 확진 사망자 25명 달해
사망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중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338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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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이송
긴급 이송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19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긴급 이송되고 있다. 2020.2.19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최근 들어 잇따르는 가운데 7일 치료를 받고 있던 확진자 2명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가 2명 더 늘었다. 보름새 20명이 넘게 코로나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져 누적 확진자는 총 338명이 됐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78세 여성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4세 남성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사망했으나 이날 통계에 반영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망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추가로 집계된 사망자 2명을 제외하고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총 25명에 달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 90대 4명, 60대 1명 등으로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1명을 제외한 사망자 모두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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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교 입원치료 훈련
간호장교 입원치료 훈련 국군의무사령부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일반환자 진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지난 5일 외상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 훈련에 참가한 한 간호장교가 보호의 착·탈의를 연습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서울 확진 43명 추가 4405명으로
‘깜깜이 감염’ 737명 달해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3명 추가로 파악돼 서울 지역 확진자 누계가 4405명이었다고 밝혔다.

주요 감염 집단별로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를 분류하면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가 4명(서울 누계 22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8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45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2명(9명) 등이 있었다.

8·15 서울도심 집회(123명),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11명), 광진구 혜민병원(19명)에서는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그 밖에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7명(176명), 기타 감염 경로가 15명(2042명)이었고,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7명(737명) 있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서울 지역 확진자는 639명으로 최근 18시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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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7일 웃는 얼굴로 통화하며 성북보건소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 목사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자 개신교계가 그의 이단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7일 웃는 얼굴로 통화하며 성북보건소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 목사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자 개신교계가 그의 이단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15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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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 닫으라고 합니다” 폐업 사장님의 절규
“정부가 문 닫으라고 합니다” 폐업 사장님의 절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 주인이 경영난으로 폐업하게 됐다는 사연을 내걸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온라인 산악카페모임 5명 확진
광화문집회 확진 5명 추가 532명

사랑제일교회 1163명 중 수도권 1079명

수도권에서도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종교시설과 직장, 소규모 모임 등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첫 환자(지표환자)는 서울에서, 나머지 4명은 경기 지역에서 각각 나왔다.

또 경기 부천시에서는 가족과 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부천 가족·유진 전기’ 관련 사례에서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가족은 10명, 직장 동료 및 그 가족은 5명 등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까지 총 1163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확진자는 107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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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교회 신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랑구 교회 인근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일예배를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진행하고 있다. 2020.9.6 뉴스1
서울씨티교회 신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랑구 교회 인근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일예배를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로 진행하고 있다. 2020.9.6
뉴스1
노원구 빛가온교회 확진 3명 늘어 45명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18명 확진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해당하거나 교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505명,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3명 등이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532명이 됐다. 확진자는 수도권 262명(서울 122명, 경기 123명, 인천 17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45명이 됐다.

강동구의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지표 환자를 포함한 직원, 가족 등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장 내 위치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식당 운영자가 1명,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등이다.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8/뉴스1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8/뉴스1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깜깜이 감염”
하루새 확진 119명 늘어 2만 1296명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불분명’ 사례는 22%를 웃돌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63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07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2.2%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한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종교시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특히 다단계와 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 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129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67명)보다 48명이나 줄었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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