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입동, 방역수칙 지키며 조심스러운 가을 나들이

거리두기 1단계 입동, 방역수칙 지키며 조심스러운 가을 나들이

입력 2020-11-07 16:13
업데이트 2020-11-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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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경 설악산 등산객 발길, 충남 일부 거리 두기 1.5단계로 한산행사들 참여 인원 제한, 일부 명부작성 없고 ‘턱스크’ 아쉬운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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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입동, 남산 찾은 시민들
포근한 입동, 남산 찾은 시민들 입동인 7일 서울 남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다. 2020.11.7 연합뉴스
절기상 입동(立冬)이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체계가 본격 시작된 7일 시민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단풍이 절정인 전국 명산 등 관광지나 식당, 영화관 등을 찾으며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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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새 거리두기 1단계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
오늘부터 새 거리두기 1단계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5단계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로써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단계별로 강화된다. 학원, 독서실, PC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에서는 1단계부터 마스크를 써야 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시설 운영자?관리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는 이달 13일부터 적용된다.2020.11.7/뉴스1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 식당 등에는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이 정착된 모습이었지만, 방역 수칙 준수를 소홀히 하는 아쉬운 모습도 일부 눈에 띄었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는 낮 12시 현재 3천여 명이 찾았다.

정문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입장한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국화 전시장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옛 대통령 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시키지 않고 있고 1m 거리 두기 지침을 지켜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악산에도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 등으로 설악동 진입로와 한계령 정상 등에서 한때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설악산에는 오후 1시 현재 8천500여 명이 찾았다.

시내 영화관, 식당, 행사장 등지에도 주말 휴일을 맞은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CGV 광주 상무점에는 관람객 10여 명이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표를 구매했다.

CGV는 새 거리두기 시행 전부터 이미 마스크 착용과 출입 명부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소재 대형 중화요리 전문점에서는 손님에게 QR 코드를 찍거나 출입명부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또 종업원 1명이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발열 체크를 했다.

식당 관계자는 “매장 규모가 워낙 커서 이미 몇 달 전부터 전자출입명부를 비치해 둔 상태였다”며 “소규모 매장(150㎡ 이하)은 새 방침으로 인해 바뀌는 게 있을지 몰라도 대규모 매장은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국공립 시설이나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2회 독도상품 비즈 페어’는 행사장 동시 출입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했다.

1단계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할 경우 국공립시설 이용자의 인원 제한이 없지만,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 차량이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임을 고려, 승차 인원 정원 46명의 60%인 28명까지 제한했다.

전국 다른 지역과 달리 콜센터 집단 감염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다중이용시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던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이 없어 한산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식당 예약을 취소했다’, ‘이번 주말만큼은 다들 집콕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안 한 시민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등 방역 수칙이 순조롭게 지켜졌지만, 일부 미흡한 모습도 있었다.

부산 금정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 중에는 출입 명부 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33㎡(10평) 남짓한 한 카페에는 입구에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문구가 붙어있을 뿐 QR코드를 비롯해 별다른 출입명부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인근 PC방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광주 치평동 일부 카페는 “기존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명부 작성이 의무가 아니었는데 오늘부터 바뀐 줄 몰랐다. 간혹 일행 중 한 명만 작성하는 손님들도 있는데 명부를 충실히 작성할 수 있도록 살펴야겠다”며 달라진 방역 수칙을 모르고 있는 곳도 있었다.

울산시 도심 일부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도 필수 사항인 전자출입명부 사용이나 방문 기록 작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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