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두환 동상 훼손한 50대 구속

청남대 전두환 동상 훼손한 50대 구속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0-11-22 14:29
업데이트 2020-1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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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법 “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충북도 동상 설치된 전두환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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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훼손한 청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훼손한 청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구속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를 받는 A(50)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청주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한 뒤 “도주우려가 있다”며 상당서가 신청한 A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남대 안에서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자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청동으로 제작된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둥그렇게 둘러 가면서 훼손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입장료를 내고 청남대에 들어온 A씨는 동상 주변의 폐쇄회로(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청남대는 당분간 전두환 동상이 설치된 전두환길을 폐쇄키로 했다. 동상이 보기 흉하고 또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남대는 CCTV 추가설치와 순찰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훼손된 동상의 보수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5.18단체들은 동상 보수를 반대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오며 일반에 개방됐다.

이후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직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 그들의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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