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갈비뼈 골절’ 할머니에 노래 시켰다? 허위 사실”

윤미향 “‘갈비뼈 골절’ 할머니에 노래 시켰다? 허위 사실”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4-05 10:03
업데이트 2021-04-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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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9일 정의기억연대가 연 길원옥(오른쪽) 할머니 생일잔치에서 윤미향 의원. 출처: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2019년 11월 19일 정의기억연대가 연 길원옥(오른쪽) 할머니 생일잔치에서 윤미향 의원. 출처: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이던 2017년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유럽 일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5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가)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 할머니가)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길원옥 할머니. 사진=여명숙 前 게임물관리위원장 운영 유튜브 캡처
길원옥 할머니. 사진=여명숙 前 게임물관리위원장 운영 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 3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7년 12월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며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했고,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 (그런데 윤 의원은)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했다.

여 전 위원장에 따르면, 윤 의원과 길 할머니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유럽을 다녀왔다. 길 할머니는 귀국 직후인 12월 8일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늑골의 염좌 및 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인 12월 9일 길 할머니는 강북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네 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골절’ 진단을 받았다.

여 전 위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길 할머니 아들 부부가 할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을 갔다가 진료기록들을 확인하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이면 (길 할머니는) 이미 치매 진단받으신 상태”라며 “(아들 부부는 2017년 당시 길 할머니가) 귀국한 거 확인하자마자 보러 간다고 했다. 그런데 윤 의원 측에서 ‘여독이 남아 있으니 일주일 뒤에 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할머니 치매 진단받은 것도 숨기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숨겼다. (그래야) 정의연이 (길 할머니를) 끌고 다닐 수가 있을테니까”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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