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불법 포커치다 확진...감염경로 추적에 딱 걸려

야산서 불법 포커치다 확진...감염경로 추적에 딱 걸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4-21 15:36
업데이트 2021-04-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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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야산서 텐트치고 20여명 불법 도박
접촉자 많아 보건당국 긴급 재난문자 발송

전북 군산시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불법 포커를 하던 도박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야산에서 불법 도박을 하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초 군산 시내 한 야산에 대형텐트를 쳐놓고 20여명과 함께 불법 ‘포커’ 도박을 했다.

보건당국은 도박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확진자 등을 상대로 감영 경위와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박장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확진자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가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휴대폰 위치 추적 과정에서 감지됐다.

A씨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인근에서 승합차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해 산 속 텐트 형태의 도박장에서 ‘포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까지 주거 지역을 벗어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문 기록들이 있어 추가 확인 중 산속 이동식 불법 도박장에 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도박장에 모이는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이고 구성원은 때에 따라 변했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수차례 지인을 따라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확진 이후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박장 출입자들의 신원 확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내 무허가 도박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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