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뇌출혈 투병 이외수, 힘겹게 말한 두 글자

“관심”…뇌출혈 투병 이외수, 힘겹게 말한 두 글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08 22:24
업데이트 2021-07-0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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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아버지 삶의 의지 보여”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SNS 캡처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SNS 캡처
현재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씨의 아들이 아버지의 근황을 전했다. 이외수씨는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8일 부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겨울까지 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아버지가 올봄부터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며 “어제는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아버지의 호전을 지켜보며 당장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이제야 소식을 전한다”며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리며 건강을 기도해주는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SNS 캡처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SNS 캡처
앞서 이외수씨는 지난 2020년 3월 22일 오후 6시쯤 강원 화천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지난해 10월 1일에도 장남 이씨는 아버지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음력 8월 15일은 아버지 생일날로, 한가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아버지가) 입으로 음식물을 삼키는 것, 말씀하는 것 등이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폐렴까지 앓아 급하게 일반병동으로 옮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외수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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