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차 마시다 ‘전자발찌’ 울려 홧김에…

여친과 차 마시다 ‘전자발찌’ 울려 홧김에…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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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30대 성범죄자가 이틀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4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의 발에 부착된 전자발찌를 가위로 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강북구 송중동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정씨 검거 한 시간 전에 여종업원과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방송에 나온 도주범 같다는주점 주인의 제보를 받고, 여종업원의 협조를 얻어 정씨를 인근 모텔로 유인했다.

동행한 여종업원이 모텔 방 밖으로 나온 사이 방을 덮쳐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전자발찌를 찼기 때문에) 갑갑했으며 커피숍에서 여자친구와 차를 마시다 전자발찌 진동소리에 망신을 당해 절단했다”고 진술했다.

강북서는 도주 경위 등 기초조사를 마친 뒤 정씨를 구로서에 넘길 방침이다.

서울 남부보호관찰소에서 관리를 받고 있던 정씨는 특수강간죄 등으로 징역 5년을 복역하고 2009년 출소하고 나서 전자발찌 관련 법에 따라 작년 8월부터 5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당시 정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재판을 받던 중이었으며 올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전자발찌를 부착했다.

정씨는 특수강간을 포함해 전과 16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4월 4일 인터넷 서울신문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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