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3호선 단전 원인은 처진 빗물관, 고정 방식 교체”

메트로 “3호선 단전 원인은 처진 빗물관, 고정 방식 교체”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16-02-21 16:01
업데이트 2016-02-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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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지하철 3호선 단전 사고는 빗물 유도 동판이 전동차 집전장치와 접촉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는 이 단전 사고가 교대역 부근 지상 환기구에 빗물 등을 흘려보내려고 2008년 설치한 동판의 고정 부위가 느슨해져 내려앉은 동판이 전동차 집전장치에 닿아 주변 변전소에서 이상 전압을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해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약수역에서 수서역 구간 7개 변전소에 단전이 일어나 17개 역 열차 운행이 30분간 중단되는 등의 지장이 있었다. 메트로는 빗물 탓에 동판 내구성이 떨어지고 고정못이 부식됐다고 밝혔다. 또 열차가 빠른 속도로 지날 때 발생한 바람과 진동도 동판 연결 부위가 헐거워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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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단전에서 원인을 파악한 메트로는 지하철 운행속도를 10㎞ 이하로 서행하도록 하고 운행 종료 후 동판을 제거하려 했으나 밤늦게 2차 단전이 발생하자 오후 11시 35분쯤 동판을 제거하고 9분 뒤인 44분에 운행을 재개했다.

메트로는 환기구에 있는 606개 동판의 상태를 모두 점검하고 고정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못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박던 필트 방식에서 구조물에 플라스틱을 박아 나사못을 끼우는 칼 블록 방식으로 바꾼다. 동판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이중 안전 받침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김상길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은 “시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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