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5-13 23:58
업데이트 2020-05-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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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오늘 이태원 방문 실태 발표

황금연휴 클럽 들른 14명은 음성 판정
고3 학생은 음성, 친구는 인후통 증상
고2 등교 때 고1은 원격수업 등 검토
서울 초등생 최대 34일 가정학습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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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에 칸막이 설치
학교 급식실에 칸막이 설치 13일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교사와 영양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급식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이날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오는 20일로 미뤄졌다.
연합뉴스
‘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로 오는 20일로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학원가와 학생, 과외 강사로 이어진 데다 원어민 강사 등 교직원과 학생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13일 교육부는 “4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에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 학생을 비롯해 학원강사와 직원 등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14일 오후 3시 박백범 차관이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2일까지 관내 교직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교직원(교육공무직·자원봉사자 등 포함)은 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가 고3 학생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서울의 한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한 다른 학생 1명이 인후통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 등교수업을 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고2가 등교수업을 하는 주에 고1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의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원 수업이나 과외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데다 노래방과 패스트푸드점, PC방 등 20대들이 주로 찾는 곳이 10대들의 동선과도 겹쳐 등교 개학 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에 대해 이번 주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교육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이용해 가정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초등학생들의 교외 체험학습 허용일을 올해만 한시적으로 연간 수업 일수의 ‘10% 이하’에서 ‘20% 이하’로 늘려 올해 수업 일수(초등 1~3학년 171일, 4~6학년 173일)를 기준으로 최대 34일까지 가능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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