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아리수 생산하지 말라” 발언 논란

환경부 장관 “아리수 생산하지 말라” 발언 논란

입력 2018-04-18 08:43
업데이트 2018-04-18 08: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물을 페트병에 담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쓰레기 대란의 책임을 기초자치단체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 장관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쓰레기 대란의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문화도 함께 바꿔야 한다”면서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물을 왜 페트병에 넣어 먹어야 하죠?”라면서 “페트병에 들어 있는 물은 안 먹는 게 맞다. 그게 문화다”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가 재활용이 쉽도록 페트병 디자인을 개선하기로 한 것에 대해 “디자인 개선 안 해도 별 문제 없다. 아리수를 아예 생산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예전에 시의원을 할 때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다고 해서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수도꼭지가 다 있는데 나중에 폐기물이 다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예전에는 직장에 다들 유리컵을 여러개 갖다 놓고 씻어서 사용했다”면서 “민간 업체도 아니고 공공기관이 (페트병 생산을) 왜 하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1차적 책임이 기초자치단체에 있다고도 말했다. 김 장관은 “책임을 떠넘기는 거 같아 말을 못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가 환경부를 크게 꾸짖은 것도 환경부가 지자체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시민운동가인 줄 알았다”라며 “쓰레기 대란을 시급하게 수습해야 할 환경부 장관이 남탓을 하는 거 같아 불편했다”고 반응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