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종양 이식 ‘아바타쥐’ 탄생

위암 환자 종양 이식 ‘아바타쥐’ 탄생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21 19:05
업데이트 2016-04-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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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이 위암 환자의 종양을 그대로 이식한 ‘아바타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뇌종양을 이식한 아바타 쥐를 활용한 환자 진료 사례는 있었지만, 위암 분야의 아바타 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재호 연세대의대 외과 교수팀은 위암환자의 종양에 별도의 처치 없이 쥐의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위암환자 62명에게서 얻은 종양을 이용해 15건의 PDX모델(아바타 쥐)를 만들고 환자 종양과 비교한 결과 조직학적, 유전체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환자의 암세포와 주변 환경까지 그대로 복제된 쥐가 환자의 아바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아바타 쥐를 이용하면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맞춤형 정밀의료가 가능해진다. 아바타 쥐에 다양한 항암제를 미리 투여해봄으로써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결정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앞으로 위암 환자에게도 아바타 쥐를 활용하면 암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제 선택과 효과를 미리 검사해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지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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