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수십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 받은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추가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와 지인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열고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해악이 커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씨가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했다”며 “수수한 필로폰양이 많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오는 30일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오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번 달 또 한 번 기소돼 총 3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 15일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오씨를 기소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