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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결] 빅데이터·딥러닝 시너지 효과… 산업지도 확 바꾼다

[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결] 빅데이터·딥러닝 시너지 효과… 산업지도 확 바꾼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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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냐, 디스토피아냐 - 다가오는 AI토피아] <4>4차 산업혁명 준비해야

의료 금융 분야 등 역할 급성장…전통적 일자리 소멸 전망 현실화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등장은 스스로 학습하고 터득하는 인공지능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향후 20년 안에 새롭게 그려 나갈 산업지도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인터넷과 검색엔진으로 누적된 빅데이터에 최신 기계학습 기법인 ‘딥러닝’(Deep Learning)이 결합된 최근의 인공지능은 실제 서비스로 구체화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 각 분야의 진화와 고령화 등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 새로운 시장 창출 등 인공지능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료와 금융, 법률, 기상 등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정교한 분석과 예측을 내려야 하는 분야는 인공지능과 맞물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암 진단에 활용되듯 인공지능으로 환자의 의료기록과 의학 논문, 유전자 정보 등을 분석해 개별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연구가 각국에서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상하이 둥팡위성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기상캐스터 ‘샤오빙’을 내놓았다. 인간은 기존의 자료 분석과 자문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완벽하고 정확한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과 창의적이고 가치판단을 하는 인간의 경쟁과 협조가 산업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인 상거래와 제조업도 인공지능과 함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BMW, 하이얼 등은 인공지능을 통해 생산공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CE가 인도에 설립한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생산 공정이 최적화되고 고객에게 제품 사용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며 고객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을 구현하고 있다. 상거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상품을 추천하고 배송까지 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사라져 간다는 암울한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열어젖히고 있는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이 자율주행차와 의료 등으로 확산되면 이와 맞물린 법률과 보험 서비스도 등장할 것이다. 또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다루는 전문가부터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전문 변호사와 콘텐츠 제작자, 알고리즘 분석과 빅데이터 수집·관리까지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컴퓨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도 결국 산업의 인프라”라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앱 개발자와 모바일 비즈니스가 등장했듯 인공지능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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