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우승반지 끼고 돌아가겠다”

찬호 “우승반지 끼고 돌아가겠다”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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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에 둥지를 튼 박찬호(37)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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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뉴욕양키스) AP=연합뉴스
박찬호(뉴욕양키스)
AP=연합뉴스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박찬호는 2일 두 번째 팀 훈련을 마친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올해 꼭 우승해서 큰 반지를 끼고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1994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지난해 개인 통산 6번째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월드시리드 무대에서 호투했지만 양키스의 통산 27번째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박찬호는 “작년 (2008시즌 우승팀인)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하면서 전년도 우승팀의 여유를 보며 조금 질투를 느꼈다”며 “이번에도 챔피언의 여유를 보며 참 아쉬웠던 지난 11월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키스의 간판스타인 데릭 지터에 대한 부러움도 전했다.지터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5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다.

 박찬호는 “지터는 우승반지가 6개(실제로는 5개),찬호는 유니폼이 6가지”라며 “반지 하나에 내 유니폼 6개를 주면 바꿔줄지 모르겠다”고 익살스럽게 덧붙였다.

 캠프 분위기에 대해서는 “양키스는 미국 뿐만 아니라 야구를 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팀이라 역사와 팀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곳곳에 걸려 있는 사진들은 양키스가 얼마나 많이 우승을 했는지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겨 퀸’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장면을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박찬호는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들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며 내 눈가도 촉촉해졌다”며 “어린 친구가 엄청난 부담을 업고 해내는 모습을 보며 나는 부끄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한 때 내가 느꼈던 부담감을 억울하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다”며 “김연아 선수가 새롭게 시작하는 나에게 거대한 긍지와 용기를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불펜진에서 맹활약한 박찬호는 숙원인 우승 반지를 꼭 끼고자 150만달러에 양키스를 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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