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리그] 지동원, 절실할 때 터졌다! 프리시즌 첫 골

[프리미엄리그] 지동원, 절실할 때 터졌다! 프리시즌 첫 골

입력 2011-08-05 00:00
업데이트 2011-08-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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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이 드디어 첫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4일 잉글랜드 달링턴에서 열린 5부리그 팀 달링턴FC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3-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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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지동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지동원은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새 시즌 앞둔 주전 경쟁에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리시즌 내내 보여 준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동원은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지동원은 전방에 있는 코너 위컴에게 정확한 패스로 공을 보냈고 위컴의 발을 거쳐 조던 쿡이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선덜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크레이그 가드너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전반을 2-0으로 끝났다.

스코어의 여유가 생기자 지동원의 몸놀림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후반 18분 쿡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문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선덜랜드 에릭 블랙 수석코치는 “이적 뒤 득점이 필요했던 쿡과 지동원이 나란히 골을 뽑아내 칭찬해주고 싶다.”고 지동원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에게는 골이 절박했다. 주전 경쟁자인 위컴은 지난달 28일 킬마녹전에서 이미 골 맛을 봤고, 아사모아 기안과 스테판 세세뇽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검증된 선수들이다. 비록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동원은 아직 스무살에 불과하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릴 것”이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실한 한방으로 존재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리버풀전에 지동원을 베스트 멤버로 기용할 경우 10일 한·일전에 소집하지 않겠다.”며 지동원의 선덜랜드 적응을 적극 지원했다. 선덜랜드는 “13일 리버풀전에 지동원을 뛰게 할 예정”이라는 답신을 보내왔고, 조 감독은 지동원을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지동원의 마수걸이 골을 위한 상황이 무르익었고, 드디어 터졌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골이었다. 또 프리미어리그 팀을 쉽게 만날 수 없는 5부 리그팀이 치열하게 달라붙은 상황에서 터진 골이다.

이로써 지동원은 첫 골의 부담을 털고 리버풀과의 개막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8-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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