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 감독 “올해 끝으로 그만두겠다”

김성근 SK 감독 “올해 끝으로 그만두겠다”

입력 2011-08-18 00:00
업데이트 2011-08-1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7일 삼성전 앞두고 ‘폭탄선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성근(69)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SK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이미지 확대
김성근 전 SK 감독 스포츠서울
김성근 전 SK 감독
스포츠서울




김 감독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올해 SK와의 계약이 끝나면 감독을 그만두겠다. 재계약과 관련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 사퇴 발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3월 프로야구 30주년 사진전을 보면서 많이 생각했고 7월 올스타전 때도 감독직 사퇴 발표를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끼리 격돌하는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그때까지 SK를 지휘할 생각”이라며 올해 SK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후의 진로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일각에서 내가 다른 팀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데 정규 시즌 중 다른 팀과의 접촉은 SK에 결례여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SK의 제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SK에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또 개인적으로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축배를 들면서 ‘김성근 야구’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 감독은 2008년과 2010년에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등 지난해까지 재임 4년 연속으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으면서 ‘야신’으로 추앙받았다.

SK는 2009년 김 감독과 3년간 20억원에 재계약했고 올해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김 감독과 SK 구단은 올해 이후의 재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 감독은 최근 몇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구단이 재계약과 관련한 논의를 세 차례나 미뤘다. 재계약 결정은 구단이 내리는 것이지만 나 또한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이에 대해 SK 구단은 “재계약 문제는 시즌이 끝나고 나서 논의하자고 감독에게 말했다”며 “갑작스러운 김 감독의 발언에 당혹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