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볼트, 크리켓 선수였다

[세계육상] 볼트, 크리켓 선수였다

입력 2011-08-21 00:00
업데이트 2011-08-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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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빛낼 톱스타 모두가 원래부터 육상에 입문했던 건 아니다.

한때 다른 종목을 섭력하다가 눈에 띄게 스피드가 늘거나 키가 크면서 육상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이 제법 많다.

육상을 하다가 축구나 야구로 종목을 전환하는 우리나라의 사례와는 정반대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크리켓과 축구로 운동에 입문했다.

그러다 12세 때 학교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로 인정받으면서 스프린터의 길에 들어섰다.

백인 선수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 남자 100m에서 9초대에 진입한 크리스토퍼 르매트르(21·프랑스)도 어렸을 적 핸드볼, 럭비, 축구에서 운동선수 소질을 드러냈다.

이어 15세 때 프랑스 전국육상대회 50m에 출전해 단박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거리 종목에 투신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으로 ‘미녀새’로 통하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기계 체조 선수였다는 사실은 TV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다섯 살에 체조를 시작한 이신바예바는 15살 때까지 체조복을 입고 실내를 누볐다.

그러나 키가 체조하기에 부담스러운 174㎝까지 크면서 16세 때 장대높이뛰기로 종목을 전환했고, 장대를 잡은 지 6개월 만에 세계청소년대회에서 4m를 넘고 우승하면서 천재성을 발휘했다.

영국의 남자 400m 허들 선수 데이비드 그린(25)도 축구를 하다가 육상으로 돌아선 선수다.

그린은 잉글랜드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들보였던 라이언 긱스의 열광적 팬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스완지시티 유소년 팀에서 왼쪽 날개로 제법 볼을 잘 찼던 그린은 부상으로 축구를 접은 뒤 육상에 눈을 돌려 영국의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왼쪽 허벅지 통증에도 대구 세계대회 출전을 강행한 여자 높이뛰기의 빅스타 블랑카 블라지치(28·크로아티아)는 농구선수이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였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193㎝라는 큰 키를 자랑한다.

농구에 입문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오로지 “단체 운동보다는 개인 종목이 좋다”는 이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그는 높이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 세계적인 별로 하늘 높이 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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