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戰 이모저모> 걸어서 경기장 도착

<한·쿠웨이트戰 이모저모> 걸어서 경기장 도착

입력 2011-09-07 00:00
업데이트 2011-09-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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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축구협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경기장 밖에서 걸어서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열릴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 킥오프 2시간 전인 6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버스 편으로 도착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팬들이 경기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표팀을 태운 버스는 경기장 정문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최 측이 입장 관중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버스에서 15분 넘게 대기하던 우리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린 뒤 쿠웨이트 팬들을 뚫고 경기장 안에 들어섰다.

황당한 일은 또 이어졌다.

한국팀에 배정된 라커룸이 잠겨 있었던 것이다.

참다못한 조광래 감독이 쿠웨이트축구협회 직원들을 향해 분통을 터트렸고, 우리 선수들은 경기시작 1시간20분 전에야 라커룸에 들어가 몸을 풀 수 있었다.

= 쿠웨이트 교민들 “대~한민국!”

0...이날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는 2만여 명의 쿠웨이트 팬들이 몰려들어 자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도화지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에 맞서 우리 동포 600여 명은 모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 시작 전부터 빨간색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편 킥오프 직전 행사에서 애국가의 앞부분이 나오지 않아 우리 선수와 응원단을 당혹스럽게 했다.

= 쿠웨이트 관중석에서 ‘물병’ 날라와

0...쿠웨이트 관중의 험악한 관전 태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반 8분에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이 터져 우리 대표팀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나자 쿠웨이트 관중은 아쉬운 함성을 지르며 후반전을 기다렸다.

후반전을 앞두고 우리 측 벤치 멤버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자 쿠웨이트 관중석에서 여러 개의 물병이 날라왔다.

2006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 5차전 원정 경기 때(2005년)도 쿠웨이트 관중이 한국 선수들이 있던 그라운드 쪽으로 물병을 던져 경찰이 배치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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