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수비조직력 강화, 여전한 과제”

“한국축구 수비조직력 강화, 여전한 과제”

입력 2011-09-07 00:00
업데이트 2011-09-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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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가들 지적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고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7일 B조에서 가장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는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조 편성이 됐을 때부터 쿠웨이트 원정이 가장 큰 고비로 봤는데 다행히 패하지 않았다”며 “우리 전력이 10이라면 중동 원정에서는 잘해야 8정도밖에 발휘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특히 2일 홈 경기를 치르고 장거리 비행에 이어 바로 6일에 원정 경기를 뛴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려울 만큼 체력 부담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2일 레바논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또 당시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아니라 일대일 능력으로 득점을 올린 것이라 쿠웨이트 원정에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의 강화는 여전히 남은 과제라는 평이 쏟아졌다.

신 교수는 “공격을 하다가 공을 상대에게 뺏겼을 때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간격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실점 장면을 포함해 몇 차례 수비 숫자가 많은데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력 부담 탓인지 조광래 감독이 강조하는 빠른 스피드와 압박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도 꼬집었다.

김 위원은 “차두리, 홍철 등 레바논과의 1차전 때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을 많이 한 것을 쿠웨이트가 잘 이용했다”고 했다.

그는 “그쪽을 중점적으로 노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어차피 우리 팀이 3차 예선이야 통과하겠지만 최종 예선, 본선에 갔을 때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또 대표팀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 때와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일본전 패배 때나 이번 쿠웨이트 경기에서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레바논과의 경기도 6-0 승리를 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둔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특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해외파 선수의 컨디션 점검을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최종 예선과 본선에서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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