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새 황제’ 페텔의 질주 계속된다

F1 ‘새 황제’ 페텔의 질주 계속된다

입력 2011-10-10 00:00
업데이트 2011-10-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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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9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재팬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시즌 우승을 확정, ‘페텔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1987년 7월 태어난 페텔은 24세 98일 만에 F1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 역대 최연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팬들은 페텔의 시즌 우승이 확정돼 14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가 김빠진 경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페텔은 아직 도전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어 한국에서도 ‘쾌속 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즌 최다승 기록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4년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13승이다. 당시 슈마허는 18차례 레이스 가운데 1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페텔은 15차례 경주에서 9번 우승을 차지, 남은 네 차례 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할 경우 슈마허의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4연승이 물론 쉬운 것은 아니지만 페텔의 이번 시즌 기세로 봐서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6라운드까지 5승을 쓸어담았고 이번 일본 대회 전까지도 3연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 부문 2위 기록인 2002년도 슈마허의 11회를 따라잡으려면 남은 경주에서 최소한 2승을 보태야 한다.

한 시즌 최다 폴 포지션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폴 포지션은 결선 레이스 출발에서 맨 앞자리를 가리키는 용어다. 예선에서 1위를 해야 폴 포지션에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선 1위를 뜻하기도 한다.

이 부문 기록은 나이젤 만셀(영국)이 1992년에 기록한 14회다.

페텔은 이번 시즌 12번 예선 1위에 올라 남은 경주에서 충분히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 1년에 가장 많이 시상대에 오르는 기록이 페텔 몫이 될 수 있다.

슈마허가 2002년에 17차례 경주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3위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페텔은 남은 네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들 경우 18회가 돼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24세인 페텔은 이러한 단일 시즌 관련 기록 외에도 앞으로 갈 길이 창창한 선수다.

슈마허가 보유한 역대 최다승 기록인 91승과 종합 우승 7회,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의 역대 최고 승률 46.2%, 슈마허와 알베르토 아스카리(이탈리아)의 7연승 기록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 기록과 비교하면 페텔은 통산 승수 19승, 승률은 24.7%, 개인 최다 연승은 4연승으로 아직 많이 모자란다.

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의 최연소 3회 우승 기록 경쟁도 볼거리로 떠올랐다.

페텔이 전날 최연소 2연패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알론소는 9일 기자회견에서 “최연소 3회 우승 기록을 누가 먼저 세울지 보자”고 도전 의지를 내보였다.

이 부문 기록은 아일톤 세나(브라질)가 31세 때인 1991년 세웠다.

2005년과 200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2012년에 31세가 돼 마지막 도전 기회를 얻게 됐고, 올해 24살인 페텔은 아직 여유가 있다.

특히 페텔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알론소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던 터라 올해 대회에서 둘의 승부에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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