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단 한 번의 휴대전화 방해도 없었다”

최경주 “단 한 번의 휴대전화 방해도 없었다”

입력 2011-10-20 00:00
업데이트 2011-10-20 13: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단 한 번의 방해도 받지 않았고 저는 거기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골프대회에서 갤러리 문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 PGA 해슬리 코스(파72·7천229야드)에서 열리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은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모두 선수 이름을 딴 최초의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갤러리 입장 시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설치해 관심을 끌었다.

대회 주최 측은 “1라운드에 갤러리 293명이 입장, 이 가운데 112명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겼다”고 밝혔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오후 2시 현재)에 나선 최경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단 한 차례도 사진 촬영이나 전화 통화 때문에 방해를 받은 적이 없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거기에 나도 어떤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고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 7시20분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경기 시간이 일렀던 탓에 전반 9홀까지는 갤러리 수가 많지 않았지만 18번 홀과 1번 홀에서 많은 갤러리가 합류, 50~60명 정도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나 전화 통화 때문에 경기 진행에 방해된 적은 없었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전화기 문제도 말이 많이 나왔고 주최자 입장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오늘 갤러리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중은 관중, 선수는 선수, 미디어는 미디어대로 그 입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합격점을 매겼다.

그는 “백티를 쓰게 되면 갤러리들이 다닐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티 박스를 앞당긴 곳이 많다. 갤러리들이 티잉 그라운드보다 뒤에서 다니는 것은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가 다니는 것과 같이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갤러리들을 위한 공간 배치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파5인 12번 홀은 사실 파4가 되는 것이 맞다. 또 다른 몇 개 홀도 거리가 짧은 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거리가 짧다고 무조건 쉬운 것은 아니다. 파4 홀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승 점수를 15언더파 정도로 예상한 최경주는 “누가 100야드 안쪽에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핀에 잘 붙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처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치르는 최경주는 “어제 프로암 끝나고 VIP 손님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처음 봤다. 출전 선수 자격일 때는 먼저 가서 쉬고 그랬지만 그만큼 할 일이 많아졌다”며 “이 대회를 앞으로 아시아 최고 대회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대회 주최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