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봉 ‘억’ 소리! 억대 선수 112명 사상 최다

프로야구 연봉 ‘억’ 소리! 억대 선수 112명 사상 최다

입력 2012-02-09 00:00
업데이트 2012-02-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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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9개 구단 소속선수 공시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9000만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억대 연봉 선수도 112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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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NC를 포함한 2012년 9개 구단의 소속 선수를 8일 확정, 공시했다. 9개 구단 소속 선수는 기존 425명에 신인 90명, 외국인 15명을 보태 모두 530명. NC 소속 28명이 가세하면서 종전 최다인 2008년 487명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425명의 올해 평균 연봉은 9441만원으로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 8704만원보다 8.5% 증가하며 억대 연봉을 눈앞에 뒀다.

구단별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이 1억 1768만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SK가 1억 1402만원으로 최고였다. 김태균과 자유계약선수(FA) 송신영을 잡는 등 모처럼 뭉칫돈을 푼 한화는 지난해 평균(5376만원)보다 무려 75.6% 오른 9438만원으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모두 112명으로 역대 최고였던 2010년 110명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규약상 최저연봉(2400만원)은 1982년(600만원)과 비교해 300% 오른 데 그쳐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1루수 김태균은 연봉 15억원에 사인해 8억원을 받는 이승엽(삼성)을 크게 따돌리고 역대 ‘연봉킹’에 등극했다.

투수로는 김선우(두산)가 5억 5000만원, 포수는 박경완(SK)이 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루수는 SK 정근우(3억 1000만원), 3루수는 KIA 이범호(4억 9500만원), 유격수는 SK 박진만(2억 5000만원), 외야수는 넥센 이택근(7억원)이 포지션별 연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LG 불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한 임찬규는 24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라 233.3%의 최고 인상률을 작성, 역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올해 등록 선수의 평균 연차는 7.8년으로 지난해보다 0.3년 높아졌다. SK가 9.4년, 신생팀 NC가 3.8년으로 각각 최고와 최저 연차를 기록했다. 평균 연령은 26.7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높아졌다. 이종범(42·KIA)이 2년 연속 최고령 선수에 올라 최연소로 등록된 이형범(18·NC)과 24세 차이를 보였다.

또 평균 신장은 182.6㎝, 평균 체중은 84.3㎏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4㎝, 0.8㎏ 줄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176.5㎝, 73.9㎏)에 견줘 30년 만에 6.1㎝ 커지고 10.4㎏ 불었다. 최장신은 203㎝인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로 5년 연속 최단신(165㎝) KIA 김선빈보다 38㎝가 컸다.

지난해 최고 중량(130㎏) 이대호(오릭스)가 떠나면서 최준석(두산)이 115㎏으로 대신했다. 삼성 우동균·김상수, SK 김성현은 최경량(68㎏)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장신 구단은 LG(평균 183.5㎝)로 최단신 NC(평균 181.7㎝)보다 평균 키가 1.8㎝ 컸고 최중량 구단 롯데(평균 87.6㎏)와 최경량 NC(평균 80.8㎏)의 몸무게 차이는 6.8㎏이나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2-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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