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4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정복

레알 마드리드, 4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정복

입력 2012-05-03 00:00
업데이트 2012-05-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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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꺾고 우승 확정..바르셀로나는 2위로 밀려’68호골 달성’ 메시, 유럽축구 최고 골잡이 등극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4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했다.

마드리드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이어 마드리드에 부임한 지 2년 만에 스페인 리그까지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초 선수협회의 파업 사태로 연기된 것을 치른 이날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마드리드는 승점 94를 쌓았다.

이로써 2시간 앞선 경기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해 2위를 지킨 ‘라이벌’ 바르셀로나(87점)와의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는 37, 38라운드 두 경기만 남아 마드리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시즌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3위 발렌시아(58점)와 점수 차를 크게 벌려 놓은 바르셀로나는 자동으로 2위가 됐다.

2006~2007, 2007~2008시즌 우승 이후 3년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마드리드는 4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3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마드리드의 압도적인 우세로 펼쳐졌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5)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전반 11분께 슈팅한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불운은 거기까지였다.

전반 15분쯤 호날두와 외질이 연결해 준 볼이 이과인의 오른발을 거쳐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완성됐다.

마드리드는 그 후 4분 만에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차준 땅볼 패스를 문전 좌측에 있던 외질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얻었다.

빌바오는 두 골을 내주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산호세의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마드리드는 마침내 후반 5분께 알론소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든 호날두의 세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로서는 프리메라리가 시존 44호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으나 어느 쪽도 더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프리메라리가 2위를 달리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새벽 캄푸 누 경기장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축구천재’ 메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낚았다.

메시는 전반 35분께 이니에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14분께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도 살리는 등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팀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았다는 악몽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메시는 올 시즌 9호인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공식 경기 68호 골을 작성, 1972~1973년 시즌부터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게르트 뮬러(독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깨면서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아울러 프리메라리가에선 시즌 46호 골을 쌓아 이날 1골을 추가한 호날두를 2골 차로 제치고 득점 경쟁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68골 28도움을 기록함으로써 공격포인트 100 고지 달성도 눈앞에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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