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한일전 정치적 응원 안돼’

FIFA ‘한일전 정치적 응원 안돼’

입력 2012-08-30 00:00
업데이트 2012-08-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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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한국과 일본의 8강 대결을 앞두고 FIFA가 ‘정치적 응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경기 전날인 29일 양팀 사전 미팅을 통해 정치적 응원을 막겠다며 선수들도 관중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인 이날 한국과 일본이 8강전이 최근 독도 문제로 양국 기류가 민감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자칫 불상사가 빚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일본에서는 이번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도쿄 한복판에서 라이벌팀 한국과 맞붙는데다 지난해 여자 성인 월드컵 우승과 런던올림픽 은메달 등으로 여자축구 인기가 높아져 열기가 더하다.

이달 초 런던올림픽 3-4위전 한·일전에서 한국에 패해 동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여자 선수들이 설욕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당시 박종우(부산)가 경기 후 관중석에서 던진 ‘독도는 우리땅’ 종이를 들고 뛰면서 불거진 논란도 일본팬 입장에서는 자극제가 됐다.

일본 축구협회가 이번 대회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했다가 빗발치는 항의에 밀려 철회한 것도 이런 정황과 무관치 않다.

일본 언론도 한국 선수들의 공식 훈련 분위기를 꼼꼼히 챙기고 정성천 감독의 공식 인터뷰에서도 질문을 쏟아내는 등 한일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양국 사이에 감도는 공기가 심상치 않자 FIFA도 바짝 긴장했다.

데보라 도우 FIFA 안전담당관은 경기 전날 열린 양팀 사전미팅을 통해 “FIFA도 한일전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양국의 민감한 상황과 관련해 양팀 팬들이 정치적인 응원문구나 배너, 플래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양팀 선수들도 응원단을 자극할 수 있는 골 뒷풀이 행동이나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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