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전북 잡고 ‘3위 점프’

프로축구 포항, 전북 잡고 ‘3위 점프’

입력 2012-11-17 00:00
업데이트 2012-11-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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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남에 역전쇼 ‘강등권 탈출’

올해 FA컵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갈길 바쁜 2위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고 정규리그 3위로 점프했다.

포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상위리그) 40라운드 홈 경기에서 1명이 부족한 수적 열세를 딛고 1골·1도움을 펼친 고무열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승6무13패(승점 69)가 된 포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 삼성(승점 68)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선두 추격에 바쁜 전북(승점 77)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선두 FC서울(승점 84)과의 간격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은 혼자 2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138호, 139호골을 잇달아 꽂아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경신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주전 수비수의 부상으로 뒷공간이 약해진 전북을 상대로 포항은 빠른 역습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유창현의 크로스 상황에서 고무열이 내준 볼을 잡은 황진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조찬호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섰다. 선제골에 도움을 준 고무열의 결정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전북도 가만있지 않았다.

사흘 전 호주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 맛을 본 이동국은 전반 14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 슈팅으로 포항의 골 그물을 흔들어 추격의 발판을 놨다.

잠시 주춤한 포항은 전반 40분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명주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승골을 작렬해 3-1로 달아나며 전북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항은 후반 29분 왼쪽 풀백인 박희철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고, 후반 37분 전북의 이동국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해 1골 차로 쫓겼다.

하지만 포항은 전북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그룹B(하위리그)에서 ‘강등권 전쟁’을 펼치는 광주FC는 성남 일화와의 원정에서 먼저 3골을 내준 뒤 4골을 따라잡는 기막힌 역전쇼를 펼치며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40(골득실 -9)이 돼 이날 대구와 2-2로 비긴 강원(승점 40·골 득실 -14)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강원을 15위로 끌어내리고 14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 3골을 먼저 내준 광주는 전반 38분 안동혁의 추격골과 전반 44분 박희성의 페널티킥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복이의 헤딩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광주는 마침내 후반 31분 주앙파울로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뒤집기쇼를 마무리했다.

반면 광주와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강원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겨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전반 1분 만에 지쿠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강원은 전반 29분 대구의 이지남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23분 송제헌에게 역전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15분 교체투입된 김은중이 후반 40분 지쿠의 도움을 받아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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