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영입한 다저스, 엄청나게 현명했다”

“류현진 영입한 다저스, 엄청나게 현명했다”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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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거액을 투자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놀림감이 되고 있지만 류현진(26)에 대한 투자만큼은 “현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2일(이하 현지시간) “8경기째 꾸준히 호투하는 루키 류현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 개막 전 류현진을 선택한 다저스는 엄청나게 현명했다(awfully smart)”고 평가했다.

야후 스포츠는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이 거액의 몸값만큼 활약을 펼칠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던지는 직구의 구속이나 슬라이더의 각도가 평범한 수준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 포스팅 비용 2천570만 달러와 6년 연봉 3천600만 달러 등 총 6천200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류현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다저스의 굴욕적 연패 행진을 ‘8’에서 끊어내 팀의 중심 투수로 발돋움했다.

야후 스포츠는 류현진의 구질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직구는 여전히 시속 90마일(144㎞) 정도를 유지, 평범한 수준이지만 스프링캠프 때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와 함께 연마한 커브가 이닝을 거듭할수록 결정구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 스포츠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대해 “오른손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하는 믿을 만한 공”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의 피안타율(내셔널리그)은 0.196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체인지업 227개를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볼을 합친 것보다 15개 많다.

다양한 구질을 섞은 류현진은 9이닝당 9.1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왼손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야후 스포츠는 다저스의 투수진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점을 높이 샀다.

야후 스포츠는 “아직 시즌 개막 후 6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2번 이상 상대하지 않은 팀이 더 많다”며 “올 시즌 류현진이 떠안은 2패가 모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나왔다는 점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시사점이 있다”며 류현진이 자만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의 다른 팀원들에게 꾸준한 것이라고는 ‘부진’밖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만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류현진이 7∼8월에도 이만큼의 성적을 내준다면 다저스는 더 훌륭한 자산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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