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3% 취업률 뚫는다’ 용병 후보생들의 구슬땀

[프로농구] ‘13% 취업률 뚫는다’ 용병 후보생들의 구슬땀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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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농구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13-2014시즌 프로농구 무대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뽑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트라이아웃이 2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트라이아웃은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뽑기 전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다. 트라이아웃이 끝나는 24일에는 곧바로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총 11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제스퍼 존슨(전 부산 KT)을 필두로 후안 파틸로(전 안양 KGC인삼공사), 찰스 로드(전 KT) 등 국내 무대를 경험한 선수도 24명이나 된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는 각각 기존 외국인 선수 2명과 재계약했고, 고양 오리온스도 리온 윌리엄스와 재계약을 한 상황이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15명만이 한국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취업률 13.6%’의 바늘구멍 뚫기다.

오전에 신체측정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선수들은 10개 팀으로 나뉘어 연습경기를 치렀다.

선수 대부분이 포워드나 센터여서 10개 구단 소속 가드들이 팀마다 1명씩 들어가 공을 뿌려줬다. 거구의 선수 8명이 뛰다 보니 코트가 좁을 지경이었다.

KBL과 일본프로농구(JBL) 등 일부를 제외한 세계 주요 프로농구 리그의 드래프트가 끝난 시점이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실패하면 1년간 실업자 신세가 될 수도 있다.

10개 구단 관계자들도 코트 옆에 나란히 놓인 탁자에 앉아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에 한창인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감독들은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점수를 매겼다.

전·후반 10분씩으로 이뤄진 연습경기는 트래프트가 진행되는 24일까지 치러진다. 외국인 선수들은 10개 구단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4경기 총 80분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한다.

미국에서 선수들을 발굴해 KBL행을 돕는 권재우 에이전트는 “러시아리그에서 뛴 데번 제퍼슨(27) 등 기존 KBL 외국인 선수 수준을 뛰어넘는 기량을 가진 참가자들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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