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박효준, 양키스 입단 계약 “이제부터 다시 시작”

야탑고 박효준, 양키스 입단 계약 “이제부터 다시 시작”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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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확정한 박효준(18·야탑고)은 침착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요.”

뉴욕 양키즈와 입단 계약한 야탑고 박효준(18·오른쪽) 사진=경기도야구협회
뉴욕 양키즈와 입단 계약한 야탑고 박효준(18·오른쪽)
사진=경기도야구협회
박효준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뉴욕 양키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그는 이날 뉴욕 양키스 관계자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6천9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박효준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라며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딜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데릭 지터’를 보며 꿈을 키웠던 한국 고교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유격수의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디뎠다.

다음은 박효준과 일문일답.

-- 미국 프로야구 입단 계약을 했다.

▲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는데.

▲ 많은 야구선수가 뛰고 싶어하는 구단이다. 이런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입단 계약까지 해줘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높게 평가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박효준의 장점은.

▲ 수비와 주루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타격은 기복이 있다.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유격수에게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부분이 수비 아닌가. 수비는 자신 있다.

-- 국내 구단이 강한 구애를 보냈고, 미국 다른 구단도 영입 의사를 표했다.

▲ 가족과 오래 상의한 끝에 양키스와 계약하기로 했다. 한국 프로 무대에서 뛰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미국에서 큰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이 컸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추신수 선배와 통화를 했는데 ‘네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 있게 하라. 잘하면 인정받는다’라고 격려해주셨다.

-- 마이너리그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 각오는 충분히 했다. 어떤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견뎌낼 자신이 있다. 마음 같아선 바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지만, 3∼4년 정도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꼭 좋은 소식을 알려 드리겠다.

-- 메이저리그 중계는 자주 봤는가.

▲ 평소 메이저리그 경기를 즐겨봤다. 특히 유격수들의 플레이를 주의 깊게 살폈다. (양키스 유격수)데릭 지터가 당연히 가장 눈에 띄었고, 다른 유격수들의 장점도 배웠다.

-- 한국 내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

▲ 그런 사례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 향후 일정은.

▲ 당장 18일부터 청룡기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야탑고에 좋은 성적을 안기고 싶다.

-- 국내 야구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미국에 도전하는 내 모습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응원해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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