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갈라쇼서 ‘카멜레온 매력’ 발산…박태환 ‘깜짝 방문’

손연재, 리듬체조 갈라쇼서 ‘카멜레온 매력’ 발산…박태환 ‘깜짝 방문’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0: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태환,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승전 이어 깜짝 방문

손연재(20·연세대)의 변신은 끝이 없었다. 순수한 발레리나에서 매혹적인 집시까지 극과 극을 오간 손연재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른 뒤 힙합패션이 잘 어울리는 발랄한 여학생으로 돌아왔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 마지막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리듬체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한 손연재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열린 이번 갈라쇼에서 ‘리듬체조 전도사’로 나섰다.

손연재는 그동안 다진 기량을 바탕으로 현대무용과 케이팝(K-팝) 등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리듬체조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아시아의 별’로 떠오른 손연재가 특유의 표현력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낼 때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손연재, ‘우아하게’
손연재, ‘우아하게’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손연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왈츠 선율의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손연재의 첫 번째 변신은 발레리나였다. 국립발레단과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한 발레리노 윤전일과 짝을 이룬 손연재는 이번 갈라쇼를 위해 갈고 닦은 발레 솜씨를 선보였다.

발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손연재는 이번 공연에서 고전적인 흰색 발레 의상을 입고서 윤전일과 함께 세기의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며 관객들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의 세계로 안내했다.

1부 중간에 무대에 올라와 최승돈, 박은영 아나운서와 만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번 갈라쇼를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리듬체조의 매력을 가까이 느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갈라쇼를 마친 뒤에는 다음을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갰다”며 “새로운 목표를 세워서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박태환, ‘연재 보러 왔어요’
박태환, ‘연재 보러 왔어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박태환이 사회자에게 소개를 받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공연장에는 깜짝 손님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었다. 지난 2일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을 직접 찾아 손연재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던 박태환은 이날 공연장 맨 앞줄에 앉아 힘찬 박수를 보냈다.

두 아나운서의 소개에 잠시 머뭇거리던 박태환은 이내 일어나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손연재의 ‘유혹’
손연재의 ‘유혹’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손연재가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 ‘에스메랄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비극적인 사랑에 슬퍼하는 줄리엣을 완벽히 소화해낸 손연재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나와 이번에는 노트르담 성당 아래서 춤추는 집시 처녀로 180도 변신해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토가 연모한 에스메랄다의 정열을 매혹적으로 표현해냈다.

손연재, ‘때로는 애절하게’
손연재, ‘때로는 애절하게’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손연재가 박효신의 노래 ‘야생화’에 맞춰 리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손연재는 2부에서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와 리본 연기를 접목해 몽환적이면서 아련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노란 리본을 허공에 그리며 손연재가 한 마리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오를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손연재, ‘오늘은 초밥소녀’
손연재, ‘오늘은 초밥소녀’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손연재와 참가자들이 한국 음악에 맞춰 멋진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루마니아 리듬체조의 자랑인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공연에 이어 등장한 손연재는 경쾌한 ‘파올로 시타렐라’에 맞춰 리본 루틴을 멋지게 펼쳐보이며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되살려냈다.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공연에 이어진 피날레는 선수들이 함께 꾸몄다.

손연재, ‘삐딱한 복장으로’
손연재, ‘삐딱한 복장으로’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손연재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노래에 맞춰 멋진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캐주얼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손연재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 맞춰 힘차게 무대를 휘저으며 박수를 유도했고, 다른 선수들은 포디엄에서 리듬체조 연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공연의 마지막을 알렸다.

손연재는 무대에서 내려와 다른 선수들과 포디엄을 돌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했다.

이틀간 펼쳐진 이번 갈라쇼를 통해 국내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은 손연재는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